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서울: 신사동 (압구정)] 더 그린테이블
    음식점 2021. 8. 18. 09:00

    기념일을 맞아 정말 오랜만에 외식했습니다.

    이번에 간 곳은 신사동에 더 그린테이블 입니다.

     

    신사동 이지만 신사역 보다는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있고 압구정로데오 거리 안쪽에 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길 하나만 건너면 청담동이기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신사역 가로수길과는 거리가 꽤 멉니다.

     

    아무튼 지도에 찍힌대로 걷다보면 간판이 눈에 띕니다.

    간판이 보이는 메인 도로에서 건물을 끼고 옆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 안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2층에서 내리자마자 문에 붙어있는 무수히 많은 화려한 수록 스티커가 눈에 띕니다.

     

    블루리본 서베이에는 2012년부터 수록되었고

     

    미쉐린 가이드에는 2018년부터 수록되었네요! 2020년과 2021년은 왜 순서가 바뀌어 있을까요? 불-편합니다.

     

     

    예약할때 혹시 기념일이냐고 물어보셔서 기념일이라고 했더니 룸으로 잡아주셨습니다.

     

    원래 12시 반에 예약했었는데...늦게 도착할꺼 같아서 1시로 미뤄서 죄송했습니다 ㅠ

     

    아무튼 룸 세팅은 이렇게 되어있었고

     

    창 밖 풍경은 이렇습니다.

    식탁 한가운데 있는건 당연히 벨일꺼라고 생각했는데...........(나중에 공개)

    런치는 기본적으로 75,000 원이고 메뉴는 그때그때 바뀌는걸로 생각됩니다.

     

    제철 채소들을 사용하시는 만큼 당연하겠죠?

     

    그리고 와인 페어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어는 와인은 조예가 없기도 하고..전날까지 3일인가 연속으로 음주를 했기에 쉬었는데

     

    할껄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나중에 남았네요.

     

    식전빵 : 호밀 바게트와 브리오슈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호밀 바게트와 포근폭신한 브리오슈가 대조적 이었습니다.

     

    둘 다 물론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론 호밀 바게트가 더 맛있긴 했습니다!

     

    브리오슈는 우유나 커피같은 음료와 같이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식탁 중앙에 있던 벨인줄 알았던것의 정체는 소금이 뿌려져있는 버터였네요!

     

    빵과 버터 둘다 정말 맛있어서 버터는 한번 더 부탁드려서 먹었습니다.

     

    아뮤즈 부쉬 :

    여름의 그린정원 :

    농장의 허브와 채소, 식용꽃과 나물, 황매실청레드와인 드레싱.

    양파콩피 소스와 채소테린

    아뮤즈 부쉬는 레스토랑에서 고객이 제일 처음 먹는 음식으로서 고객의 입맛을 돋우고, 이어질 코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음식일지라도 요리사의 요리 철학이 드러나도록 만들어진다.

     

    이러한 정의에 정말 정확히 부합하는 음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체는 야채들이지만 요리의 중심은 결국 허브의 향.

    하지만 감칠맛 나면서도 약하지 않은 간의 소스로 인해서 맛도 허브에 짓눌리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뒤에 나오는 요리들도 모두 그 재료들은 달랐지만 결국 요리의 중심에는 허브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복과 토마토. 토마토 워터 허브 브로쓰. 오팔 바질. 바질 트리

     

    적혀있는 그대로 전복과 토마토에 토마토를 이용한 육수를 얹고 토마토 위에는 각각의 허브를 올린 요리입니다.

     

    토마토로 낸 육수가 마치 사골육수 같은 진한 맛을 내면서도 고기 육수 특유의 무게감은 안느껴지고 깔끔한게 특징적 이었습니다.

     

    전복은 당연히... 부드럽고 토마토 위에 올라간 허브들도 각각의 캐릭터를 뽐내는게 인상 깊었네요.

     

    육수가 정말 맛있어서 접시 바닥까지 핥아먹을뻔 했습니다. 물론 안했지만

     

    시그니처 메뉴 : 검은보리, 귀리, 우엉, 햇연근, 10가지 채소소스로 만든 리조또

     

    처음에 나온 비주얼만 보곤 뭐지? 장어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구운 연근이었습니다.

     

    연근이 근데 너무 맛있습니다.... 엄청 고소하고 불향도 나고...좋았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맛이네요.

     

    보리와 귀리때문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정말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간은 상당히 강한편이었습니다.

     

    저는 딱 맛있는 수준이었는데 여자친구는 살짝 강하게 느껴졌다고 했네요.

     

    한우 채끝 구이, 로즈마리애플 퓨레, 비프 주

     

    믿고 먹는 고기..! 지만 고기도 더그린테이블의 색이 묻어나와서 진짜 진짜 좋았습니다.

     

    사실 이 앞에까지는 물론 정말 맛있었지만 이곳의 색..특징....의도? 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요 고기에서 완전히 느낀것 같습니다.

     

    당연히 고기니까..고기가 메인일꺼라고 예상했지만

     

    한입 먹고 나니 아 이것도 결국 허브가 메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촘촘히 뿌려져있는 허브와 로즈마리애플 퓨레 그리고 그 위에 또 얹어진 허브까지...

     

    허브로 향이 꽉꽉 채워져있고 그 향의 빈틈을 고기가 채우면서 맛도 채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디저트 : 몽블랑

     

    산을 표현하기 위해 빵 위에 생크림을 산모양으로 올리신게 특징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약할때 어떤 기념일인지 설명해드리면 초코펜으로 접시에 써주십니다.

     

    하나에는 happy 10th 다른 하나에는 Anniversary 라고 적어주셨네요.

     

    몽블랑은 당연히 다른데처럼 밤 맛 나는 디저트 였는데

     

    생크림비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생크림이 거의 안달아서 좋았습니다!

     

     

    티타임 : 홍차와 장미꽃차

     

    차는 진짜 진짜 하나도 몰라서..

     

    홍차는 홍차 맛이었고 (?) 장미꽃차는 놀랍게도(?) 장미꽃향이 정말 강하게 났습니다.

     

    깔끔하게 입안 정리하고 왔습니다.

     

    바질 아이스크림

     

    문자그대로 바질향이 향긋한 아이스크림 이었습니다.

     

    약간 녹차아이스크림 같은 부드러운 맛을 기대했는데 얼음같은 느낌이 있는건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바질 아이스크림이라니 정말 재밌고 맛있었습니다.

     

     


    요약

    더 그린테이블 이름에 걸맞는 아이덴티티의 요리들.

     

    가격대 :

    런치 : 75,000 원

    디너 : 150,000 원

    와인페어링 : 85,000 원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