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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머리 브루어리 가평 방문기 및 시음기음식점 2021. 3. 22. 23:42
바로 어제 3월 21일 (일요일)에 정말 좋은 기회가 되어서 가평에 크래머리 브루어리에 다녀왔습니다!!
가평에 있다는 얘기만 듣고 가평 근처에 위치해있어서 2시간은 걸릴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청평에 가까워서 가든파이브에서 출발해서 1시간 정도만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워서 정말 좋았네요.
도착하자마자 입구에 보이는 표지판! 맥주병 들고가는게 귀엽습니다.
6시쯤에 도착했을때 전경입니다. 6시인데 벌써 가운데에 불멍할수 있게 불이 피워져 있었네요.
그래서인가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나무타는 냄새가 나서 좋았습니다.
날씨가 진짜 좀만 더 따뜻했어도 밖에서 마셨을텐데.... 아직은 밖에서 마시기는 너무 추웠네요.
타닥타닥
도착하자마자 마신 크래머리 라거? 필스너?
제가 주문 안해서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요.....
근데 아무튼 최근에 마신 크래프트 라거들.
클라우드워터 라이트라거, 러시안리버 STS, 더 전으로가면 브라우팍툼 켈러필스 같은것들에서
느껴지던 효모에서 기인하는걸로 추정되는 바나나에 가까운 향이 잘 나서 좋았습니다.
1시간 차타고가서 바로 마셔서 더 그럴수도 있지만 아무튼 뚝딱 비웠음.
안주로 시킨 치즈피자! 치즈 넉넉히 들어있고 치즈 쭉쭉 늘어나고 고소하고!
안주로 정말 좋았습니다.
이거 먹고나서 버거도 먹었는데... 아무생각없이 먹어버려서 사진이 없네요.
버거도 버거 빵이 패티에 닿는면이 굉장히 바삭바삭해서 맛있었습니다.
안주가 둘 다 굉장히 맛있어서 다음에 오면 다른 안주도 시도해보고 싶었네요!
BBQ도 궁금하고 대창파스타도 궁금해졌습니다.
내일바이젠
안주랑 먹다보니 정신 못차리고 마시다 중간에 찍었네요.
파란바탕에 스마일이 벽돌깨고 있는 눈에 띄는 디자인을 갖고있는 와인앤모어에도 납품되는 맥주입니다.
바나나향은 거의 안느껴지며, 시트러스 향과 정향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맛도 깔끔하고 마우스필은 부드럽고 마시기 편안했습니다. 안주랑 먹기 딱 좋았습니다.
해가 떨어지니까 밖에 나무에 이렇게 불이 들어옵니다.
야경도 좋았습니다. 여름밤이면 좋겠네요.
레지스탕스
브렛 효모로 사워링을 한 바이젠복 이라는 접하기 힘든 스타일이라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향을 맡았을때 개인적으론 바로 매실이 딱 생각났습니다.
브렛의 쿰쿰함과 프루티함 그리고 새콤함, 원주로부터 기인하는듯한 달달한향이 합쳐져서 저한테는 매실같이 느껴진거 같네요. 곰곰히 찾다보면 몰트로부터 기인하는듯한 고소한 느낌도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맛은 단맛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새콤새콤함이 주변을 두르듯이 느껴지고 탄산은 거의 안느껴집니다.
바디감은 미디움 정도로 어느정도는 있다고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낮은도수의 상대적으로 마시기 편한 매화수나 설중매가 떠오르는 맛이었습니다.
굉장히 접하기 힘든 스타일이면서도 로컬스러워서 재밌었습니다. 한번쯤 보이면 드셔보셔도?
크래머리 임페리얼스타우트
사실상 이날의 주인공! 이걸 마시러갔다고봐도 되는.. 방문한날 바로 전날에 꽂힌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커피. 카카오닙스가 부재료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받자마자 향을 맡았을때는
와........엄청 클래식하다.......할정도로 몰트로부터 기인하는 고소한 향, 커피향, 초콜릿향이 지배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온도를 좀 올리고나서는 추가적으로 달달한 향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맛은 완전 반전으로 탄산과 쓴맛은 전혀없고 달달하면서 동시에 혀를 꾹 누르는 듯한 시럽같은 바디감이 느껴집니다.
카카오닙스의 향이 마시는중에도 계속 느껴지면서 초코시럽을 마시는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그 와중에 또 못마시겠다 싶을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달지는 않아서 혼자서도 500ml 뚝딱 마시겠네? 싶었습니다.
결국 한줄요약하면 향은 클래식한데 맛은 패스츄리스타우트 같은 맥주였습니다.
최근에 마신 포트홀시티도 그렇고.. 향은 패스츄리 같으면서 맛은 클래식한 경우는 은근 많이 마셔봤는데
반대로 향은 클래식하면서 맛이 패스츄리 같은건 처음 마셔봐서 생소?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향 맛 향 맛이 쓴-단-쓴-단 해서
단-쓴-단-쓴 했던 향은 패스츄리 맛은 클래식 한것보다는 더 마시기 편했습니다.
향과 맛이 언밸런스한게 아쉽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로컬 추가점수 감안 안하더라도 충분히 맛있었네요!
그리고 나중에 이걸 기반으로 부재료 넣어서 향까지 살린다면 정말 맛있는 패스츄리 스타우트가 나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어나기전에 출시 예정이라는 아이스복도 한잔 얻어마셨습니다.
아이스복은 고도수기도 하고... 앞에 이미 네잔이나 마시고 해서.. 아 맛있다! 라고만 적어놨네요...
17도? 18도? 정도 한다고 들었던거같은데 그거에 비해서는 정말 마시기 편했습니다.
고소하고 알콜때문에 올라오는 단맛도 올라왔던거 같고.. 나중에 출시되면 제대로 한번 맛봐야겠네요 ㅎㅎ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크래머리가 초창기에는 독일 맥주 스타일 위주로 만들었던걸로 아는데 (물론 지금도 기본 라인업들은 그렇구요)
작년 쯤부터 스무디를 시작으로 해서 부산에 벤스하버랑 콜라보도 많이하고 재밌는 스타일을 많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다녀왔을때도 사워링한 바이젠복, 패스츄리 스타우트에 아이스복까지,
그리고 양조장 한쪽에 배럴들도 쌓여있는걸 보니 배럴에이징 맥주도 준비중 아닐까? 기대 됐네요!
(배럴에이징 준비중인지 여쭤보려다가 까먹어서 못물어봤습니다.)
펍 분위기도 건물내부도 잘 꾸며져있고 특히 앞에 마당쪽이 잘 꾸며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자차가 없으면 거의 접근이 불가능한 접근성.....정도가 있겠네요.
아무튼 다음에 한번 더 근처에 숙소를 잡거나 하면 꼭 재방문 하고 싶었씁니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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