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훈련소 보충역 3주 기초군사훈련 후기 (2021년 07월) : 입소 9일차 (07월 16일) 전문연구요원 / 산업기능요원 / 사회복무요원 / 공중보건의기타 2021. 8. 7. 17:17
입소 1일차 후기 : 입소일
입소 2-7일차 후기 :
입소 8일차 후기 : 2차 PCR 검사
논산훈련소 보충역 3주 기초군사훈련 후기 (2021년 07월) : 입소 8일차 (07월 15일) 전문연구요원 / 산
입소 1일차 후기 : 입소일 논산훈련소 보충역 3주 기초군사훈련 후기 (2021년 07월) : 입소일 (07월 08일) 전문연구요원 / 산업기능요원 / 사회복무요원 / 공중보건의 :: 흔한 (tistory.com) 입소 2-5일
june1031.tistory.com
2021년 07월 16일 (금) 입소 9일차 : 코호트 격리 해제 및 총기제식...이었어야 했는데..확진자라구요...?
06:00
기상
06:20
아침점호를 처음으로 야외에서 실시했습니다.
실내에서 점호를 할때는 그냥 일어난뒤에 부스스한채로 앉아서
애국가 듣고 육군가나 육군훈련소가 듣고... 복무신조와 병영생활 행동지침 듣고... 끝났다면
야외점호는 육군모 (그냥 챙모자) 도 쓰고 줄서서 밖으로 나가고
오와 열 맞춘다음에 인원보고 하고 아픈사람 체크하고 실내 점호때랑 똑같은거 하고 무슨 기도까지 하고
마무리로 체조도 합니다.
저것들 다하고 나면 딱 7시쯤 되니 시간 하나는 끝내주게 잘갑니다.
하지만 이날은 처음이라 몇가지는 안해서 40분쯤에 끝났습니다.
06:40
조식 : 찜닭 / 가지볶음 / 알타리무 / 밥 / 쇠고기 무국
이날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야외 취식을 했습니다.
저번 기수때 격리기간동안 실내에서만 밥먹으니까 답답하다고 누가 설문지에 적어내서
격리기간동안 중대별로 한번씩 실시하는 거라고 합니다....만
식당 앞에 천막치고 그 아래에 칸막이 있는 식탁에서 밥먹는 겁니다.
이런걸 도대체 왜 요구한걸까...그냥 생활관에서 시원하게 밥먹는게 더 좋은데....
라는 의문이 들지만 앞에도 여러번 썼듯이 의문을 가져봤자 제 머리만 복잡해집니다.
07:30
생활관에 들어와서 쉬고...씻고...쉽니다
09:00
평소였다면 예정되어 있던 일과 (총기제식)를 시작해야하는데 뭔가 밖이 부산스럽고
일단은 자습하고 있으라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09:20
바로 옆 생활관에서 어제 받은 2차 PCR 결과가 미결정이 떳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미결정이 뭔지에 대해서는 중대장님도 잘 모르셨나 이때는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야 안건데 PCR 검사를 5명씩 묶어서 돌리기다가 결과가 좀 애매하게 떳을때
다시 그 5개 중 누가 문젠지 1명씩 돌리는 방식으로 검사를 돌리나 봅니다.
그래서 이시점에는 아무튼 옆분대에 있는 5명중에 애매- 한 결과가 튀어나왔고... 그 중에 누가 문제인지는 확인하는 중이었나 봅니다.
10:30
아무튼 자습하라고 했으니 정훈평가 한번 더 훑어는 봅니다만...
이정도 했으면 붙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눈에 안들어옵니다.
그리고 바깥은 분대장 / 소대장 / 중대장 님들이 다시 방호복(!) 을 입고 끝없이 왔다갔다 합니다.
이렇게 어수선한데 무슨 자습을 하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어수선한채로 분대원들과 얘기나 했습니다.
11:10
사실 코로나 걸리는거 자체도 문제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되었던건
코로나 걸리면 훈련 제대로 못받았다고 나중에 다시 훈련받으러 오라는거 아니야!? 라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중대장님께 단도직입적으로 코로나 걸리면 나중에 다시 들어오거나 해야하는거냐고 물어봤습니다.
결론은 역학조사에 따라서
코로나 걸린게 본인 책임일 경우(즉 밖에서 걸려온경우)
외부 치료 시설로 이송되면서 퇴영조치를 당하고
( = 나중에 다시 훈련받으러 들어와야함
= 이미 10일 훈련소에 있었는데 처음부터 다시해야함)
그게 아니고 안에서 옮았을경우에는
격리시설로 이송되지만 수료하는데는 문제가 없게 해준다고 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코로나 걸리는것보다 수료못하는게 더 걱정이었어서
이 얘기를 들은 뒤에는 나름 마음은 편해졌습니다.
근데 어쩄든 그 전보다 편해졌다는거지.... 여전히 불안하긴 했습니다.
12:00
중식 : 애호박 돼지고기 / 제육볶음 / 김치 / 시래기국 / 김자반 / 밥
1차 PCR 결과가 나오기 전이었던 첫 3일간 처럼 생활관 안에서 밥을 받아서 먹었습니다.
분대장들이 다시 방호복 입고 밥퍼주는데.....힘들어 보입니다.
12:30
밥먹고 있었는데
옆 생활관 미결정이었던 인원이 최종 확진되었다고 방송으로 알려줬습니다.
으악!
지금까지는 불안반 그래도 에이 설마 반 으로 뒤숭숭했다면
이제는 그냥 불안으로 덮혀서 뒤숭숭해집니다.
13:00
확진자와 같은 그룹에서 PCR검사를 받았던 저희 생활관 내에 있는 친구도 미결정이라고 갑자기 코를 쑤셔갔습니다.(???)
아까까지는 그런말 없었는데.... 갑자기 이러니까 당황스럽습니다.
이 친구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계속 코호트 격리상태를 유지할꺼라고 방송합니다.
시간까지는 정확히 안적어놨는데 아마 이때쯤에 확진자는 바로 짐을 싸서 훈련소 외부에 치료시설로 이송시켜버렸던거 같습니다.
14:00
일과시간이니까 자습하라고 합니다...
저희 반응은...지금 코로나 걸리게 생겼는데 몬 개소리야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누워서 멍하니 있었습니다.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말을 대놓고 안들었네요.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간부들도 다 정신이 없으니 딱히 뭐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부정확하긴 한데 아마 이쯤에 논산보건소에서 역학조사관이 나와서 역학조사를 해갔던거 같습니다.
15:00
역학조사 결과 코호트 격리가 잘 이루어졌다고 나와서 확진자가 나온 분대만 자가격리 시설로 이동할 꺼라고 합니다.
17:00
확진자가 나온 분대 분대원 11명을 여주에 있는 무슨 자가 격리시설로 이송합니다.
18:00
석식 : 군대리아 : 딸기잼 / 빵 / 시리얼 / 콜라 / 햄(두꺼움) x2 / 시리얼
아 그리고 3일차 후기에 썼듯이 원래 이날 짬처리 담당이었는데...
코로나떄매 난리가 나서 안하고 넘어갔습니다. 개꿀(?)
19:00
검사 중간 결과 음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줍니다.
21:30
무려 검사해간지 8시간반이 지나서야 미결정이었던 인원이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음성으로 나오자마자 코호트 격리를 해제합니다.
이제 복도에 있는 정수기에서 물을 떠 마셔도 되고
화장실을 갈때에도 분대장에게 허락을 안맡아도 된다고 합니다.그 외에는 일과시간에는 무조건 마스크 쓰고있어야하고...화장실 샤워실은 정해진칸만 쓰고 하는건 똑같습니다.
근데 아무튼 불과 1분전까지만해도... 복도에서는 방호복 입고다니고...옆에 있던 생활관은 통째로 격리당했는데 이래도 되나...? 라는 불안감은 지우기가 힘들었습니다.
시간이 늦기도 했고 중대 전체가 하루종일 긴장하고 있다가 맥이 탁 풀린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저녁점호도 생략했습니다.
22:00
취침합니다.
9일차 후기 :
코로나 확진자로 말그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원래 해야했던 총기제식은 당연히 못했고...
나중에 사격할 때 필요한것만 간단히 말로 설명해주는 식으로 하고 말았습니다.
확진자에 대한 훈련소 측의 대처가 믿음직스러웠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으나..
결과적으로 훈련이 끝날때까지 중대내에서 추가 확진자는 한명도 안나왔고..
어쨌든 확진자와 바로 옆 분대였던 저희 분대원 중에서 약 3주가 지난 지금(08월 07일)까지도
코로나 걸린 사람은 한명도 없습니다.
미결정인원의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리던 8시간 반이 저희한테는 정말 길게 느껴졌었는데
막상 밖에 나와서 글로 적고보니 그렇게 길지도 않은거 같기도 하네요...
어쨌든 코시국이후 지난 1년 반동안 확진자와 가장 근접(?)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이 시국에 훈련소 들어가는거는...개인선택이겠으나
저같으면 다시 간다고 해도 그냥 갈것 같습니다.
다음날 후기 :
논산훈련소 보충역 3주 기초군사훈련 후기 (2021년 07월) : 입소 10일차 (07월 17일) 전문연구요원 /
입소 1일차 후기 : 입소일 논산훈련소 보충역 3주 기초군사훈련 후기 (2021년 07월) : 입소일 (07월 08일) 전문연구요원 / 산업기능요원 / 사회복무요원 / 공중보건의 :: 흔한 (tistory.com) 입소 2-7일
june1031.tistory.com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