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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훈련소 보충역 3주 기초군사훈련 후기 (2021년 07월) : 입소 2일차 (07월 09일) 전문연구요원 / 산업기능요원 / 사회복무요원 / 공중보건의
    기타 2021. 8. 1. 13:50

    지난번 입소일 후기 :

    논산훈련소 보충역 3주 기초군사훈련 후기 (2021년 07월) : 입소일 (07월 08일) 전문연구요원 / 산업기능요원 / 사회복무요원 / 공중보건의 :: 흔한 (tistory.com)

     

    논산훈련소 보충역 3주 기초군사훈련 후기 (2021년 07월) : 입소일 (07월 08일) 전문연구요원 / 산업

    2021년 07월 08일 - 2021년 07월 29일까지 논산훈련소 (a.k.a. 육군훈련소)에 들어가 23연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전문연구요원 (전문연) / 산업기능요원 / 사회복무요원 (공익) / 공중

    june1031.tistory.com

     

    2021년 07월 09일 (금) 입소 2일차 : 1차 PCR검사 및 군가교육

     

    06:30 이유는 모르겠지만 첫날 기상시간이 30분 늦은 06시 30분이었네요.

     

    하지만 06:00쯤부터 엄청나게 부산스러웠기 때문에 완전히 깼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전날에 배운대로 침구류를 개놓았지만.. 배웠다고 해봤자 딱 한번 접는걸 본거기 때문에 제대로 갠건지는 의심스럽습니다.

     

    분대장님이 교육할때 2인 1조로 개면 빠르고 편하다고 했지만 옆에 동기는 잠잔시간 빼면 본지 4시간이나 될까말까 한 사이이기 떄문에 말한마디 걸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06:50 (도대체 뭔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PCR 검사를 받는 날이기 때문에 조식으로 전투식량을 줍니다.

     

    조식 : 전투식량 (닭고기비빔밥) / (농심)육개장 컵라면

     

    다 먹으면 나트륨 권장량 136%를 찍는 기적의 식단이 조식으로 나옵니다.

     

    뒤에도 말하겠지만 훈련소내에 있을때 느꼈던 대다수의 문제점은 수많은 말안듣는 훈련병을 통제하는데 동원되는 인원수가 너무 적다는데에서 기인합니다.

    8중대내 3개의 소대, 15개의 분대 (건강회복실까지 치면 16개) 191명의 사람을 15명-20명 정도의 분대장+소대장이 통제를 합니다. 그나마도 2차 PCR검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방균복을 입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무지하게 땀도 많이나고 -> 그럼 지치고 -> 그러면 행동이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와중에 배식에 동원되는 사람은 3-4인 1조로 3개조 정도 밖에 안됩니다.

     

    다시 조식 얘기로 돌아가자면 처음에는 팔팔끓는 뜨거운 물로 시작했겠지만 3개조가 191명의 전투식량과 육개장에 물을 부어주며 다니다 보니 당연히 물이 어느정도 식어서 옵니다.

    ---> 기대도 안한 전투식량은 말할것도 없고 육개장조차 개맛없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136%라는 놀라운 나트륨 수치에 기겁해서 전투식량 소스를 반정도만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묘하게 짠맛이 돌며.... 특유의 약간 역한 콩냄새? 같은 냄새가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재료를 보니 향미유(대두유)가 들어가 있었는데 이거 때매인가 싶었네요. 뭐...못먹을 정도까진 아니었으나 아침이라 입맛이 없었던 것도 있고 해서 아무튼 반씩 남겼습니다.

     

    아 그리고 퇴식은 짬통을 분대장들이 식사 후에 분대 안으로 밀어넣어주면 거기에다가 버리면 되었습니다. 뭐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지 않으면 줘팬다거나 그런거 전혀 없었습니다.

     

    밥 다먹고 나면 또 앉아서 대기합니다...

     

    07:50 전날에도 적었듯 저도 잠을 엄청나게 설쳐서 잠을 못잤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니 불침번을 선 동기들은 거의 시체입니다. 그런데 드러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있으니 죽을 맛입니다.

     

     

    저는 교번이 뒷번호라 첫날에는 불침번을 안서서 안적어놨었는데
    불침번은 첫날부터 생활관 별로 돌아갑니다.
    취침시간인 10시부터 기상시간인 6시까지 1시간 단위로 생활관 문앞에 서있으면 됩니다.
    분대별로 인원이 12명-14명이기 때문에 3일에 2번씩 불침번을 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차 PCR 검사 결과가 나와서 소대별로 불침번을 서는걸로 바뀌기 전까진 이 체계가 유지 됩니다.

     

    09:00 드디어 PCR검사를 받으러 나갑니다. 6시에 일어나서 3시간동안 한게 아침밥먹고 짬통 비우고 가만히 앉아있던것 밖에 없습니다.

    생활관 동기들하고도 아직 입도 떼기 쉽지 않았을 시기이기 때문에 책이 없으면 천장보고 있는거밖에 할게 없습니다. 책은 무조건 최대한 많이 들고가는게 좋습니다.

    저는 애초에 머리를 좀 비우고오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갔기때문에 아직은 천장만 보고있어도 시간이 나름 잘가긴 했습니다.

     

    9시밖에 안됐음에도 햇빛이 엄청나게 뜨겁습니다. 선크림 바르고 올껄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09:40 PCR 검사를 받고 생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PCR검사를 받으러 나가는 길에 다른 생활관을 봤는데 드러누워 있는게 보였어서 그런가 동기들도 드러눕기 시작합니다. PCR검사 받으러 나가기 전에도 드러누워 있었어도 별 상관 없었을거 같습니다...만 저는 일단은 앉아있었습니다.

     

    10:00 소대장님이 들어와서 죄다 드러누워 있는걸 보셨으나 별말 안하십니다. 저도 그냥 드러눕습니다. 에어컨은 빠방하게 나오고 할일도 없고 걱정할 거리도 없는채로 드러누워서 천장보고 있으니 너무 편안했습니다.

     

    에어컨은 자는시간엔 26도 일과시간엔 23도를 기준으로 24시간 틀어줍니다. 너무 춥거나 덥거나 하다고 요청하면 온도를 +-3도 정도는 유도리 있게 조정해 주었습니다.
    지금 이거 쓰고있는 집에서는 전기세 무서워서 에어컨 못틀고 있는데......

    24시간 에어컨 틀어주는거 하나는 훈련소가 더 나았네요...

     

    11:00 드디어 생활복을 나눠줍니다. 아직도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는뜻 생활복은 기존에 입었던...사람들이 해놓은 낙서 같은게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그래도 깨끗합니다.

     

    런닝과 마찬가지로 95, 100은 2007년쯤부터 입었던 구형 회색 생활복을 주는데 105사이즈 부터는 검은색의 신형 생활복을 줍니다
    (재수없으면 105 이상 사이즈도 구형 받을수도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100을 신청해서 구형 생활복을 받았으나 두번째 생활복을 받을때는 105를 신청해서 신형을 받았습니다.
    재질도 신형이 더 낫고 허리에도 고무줄이 늘어진 100사이즈 구형 생활복보다
    고무줄 짱짱한 105짜리 신형 생활복이 더 잘맞았습니다.

    저는 보통 사회에서는 95-100정도 사이즈를 입었는데도 이랬으니.. 차후에 신청하실때 참고하세요.

     

    11:30 샤워를 했습니다. 드디어 이빨을 닦았습니다.

    소대장님이 샤워는 '1일 1회 보장' 해 준다고 하십니다. 보장이기 때문에 씻는건 본인의 자유 (즉 안씻어도 됌)이지만 주변 전우들을 위해서라도 씻는걸 권장한다고 하십니다.

     

    이빨닦고 돌아오니 오늘 부식으로 예정되어있던 아이스크림(구구 피넛버터)가 침상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이미 살짝 녹아있어서 호다닥 먹었습니다. 곧 밥준다는데....순서가 바뀌었으면 좋겠지만....부식이 육군훈련소 전체에서 보급해 주는건데 연대/중대에는 냉동실이 없어서 보관을 했다 줄수가 없어서 보급나오는대로 주는거라고 하니 그냥 먹습니다.

     

    12:00

     

    중식 : 소불고기 / 돼지불고기 / 김치 / 국 / 밥

     

    소불고기가 다소 달고 짜긴 했으나 맛있었습니다.

    이날 먹은게 향후 20일간 먹을 밥의 딱 기본형태 였다고 생각합니다.

    맛은 다소 편차가 있기는 하나 맛있게 먹을 정도는 됩니다.

    반찬은 기본 고기 2종류 (소+돼지 / 돼지+닭 / 소+닭) + 김치 + 밥 + 국이 기본 구성에 약간씩 달라집니다.

     

    밥먹고...짬통에 남은거 비우고...계속 누워 있습니다... 잘사람은 자고 책읽을 사람은 책을 읽습니다.

     

    에어컨이 계속 켜져 있어서 그런지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으면 좀 추워서 그런가

    많은 동기들이 포단 (얇은 이불)을 꺼내서 덮고 누워 있었는데 침구류는 꺼내 덮지 말라고 방송으로 나왔습니다.

     

    14:00 군가 (듣기) 교육을 합니다. 코로나때문에 감염우려로 따라 부르지는 않고 듣기만 합니다.

    당연히 교육할때는 누워있지 못하게 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교육이 35분 교육후 10분정도의 쉬는시간을 줍니다.

    쉬는시간에는 누워있던 뭐하던 아무 말도 안하는데 교육시간에는 누워있다 걸리면 혼납니다.

     

    군가는...뭐...따로 시험보는것도 없으니 그냥 편안히 들으면 됩니다.

    어차피 육군가 / 육군 훈련소가는 차후에 계속 부르니 부르다 보면 외워집니다.

    안외워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14:50 군가교육 끝나고 소대장님이 분대별로 돌아다니면서 군대예절 교육 한다고 하십니다.

    소대별로 소대장은 1명이기 때문에... 나머지 4개 분대는 할게 없으니 브라운북(a.k.a. 신가북; 신병교육가이드북)으로 자습하고 있으라고 합니다.

     

    16:40 교육 시작한지 1시간 40분이 지나서야 소대장님이 오셨습니다. 딱 30분동안 얘기하고 가셨습니다. 뭐... 교육시간에는 교육 잘 듣고 쉬는시간에 쉬고.... 생활관 정리 잘하고... 아프면 바로바로 얘기하라 뭐 그런얘기 하셨습니다.

     

    17:10 소대장님 가시고 나서 또 쉽니다.

     

    18:00

     

    석식 : 닭다리구이 / 새우버거 / 시리얼 / 우유 x2 / 사이다.

     

    금요일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빵식이 나왔습니다..

     

    닭다리구이는 아마 제품으로 보였는데 존맛이었습니다.

    새우버거도 나쁘지 않았네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19:45

     

    짬처리.... 밥먹고 나서 무려 1시간 45분 있다가 짬처리를 했습니다.

    역대급으로 길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도 보통 30-4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우유를 먹고나서 많은 동기들이 우유곽을 나름대로 접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모조리 다시 꺼내서 특이하게 접어서 버리게 했습니다.

    우유곽을 반을 갈라서 V자 형태로 모으는 특이한 방식으로 우유곽을 버립니다.

    12개를 모아도 부피가 엄청나게 작아지는 방식이었습니다.

     

    여기서 얻은 큰 교훈 하나가 있는데...

    먼저 시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20:00

     

    밖에 나가서 이빨을 닦게 해주었습니다.

     

    21:00

     

    취침합니다.

     


     

    2일차 후기 :

     

    사실상 훈련소 생활을 시작한 첫날입니다.

     

    여전히 동기들과는 입도 뻥끗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해야 편한 타입이라면 많이 심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뭐....멍때리고 있어도 시간 잘가고 좋았습니다. 동기들중에 몇몇은 3일차까지가 시간도 안가고 심심하고 지옥이었다고 했습니다.

     

    전날 저녁에 먹은 돈까스도 맛없었고.... 아침에 먹은 전투식량은 진짜......

    21일간 밥 괜찮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점심부터 정상적인 짬밥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밥에 대한 걱정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군가교육은 교육이라기엔 그냥 군가 1시간동안 들은거였기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교육은 시작 안했습니다.

     

    소대장님이 분대별로 돌아다니면서 하는 말은 잘 듣고 자기 소대 소대장님이 어떤 스타일인가에 대해서 좀 알아두는게 좋습니다. 결국 본인과 가장 밀접한 간부(직업군인)가 소대장님이기 때문에 소대장님 스타일에 따라서 향후 20일간 생활이 꽤 달라지게 됩니다.

    제가 속해있던 소대 소대장님은 생활관 정리만 깔끔하게 해놓으면 다른건 거의 터치 안하는 스타일이셔서 나름 편하게 있었습니다.

     

    다음날 후기 :

     

    논산훈련소 보충역 3주 기초군사훈련 후기 (2021년 07월) : 입소 3일차 (07월 10일) 전문연구요원 / 산업기능요원 / 사회복무요원 / 공중보건의 :: 흔한 (tistory.com)

     

    논산훈련소 보충역 3주 기초군사훈련 후기 (2021년 07월) : 입소 3일차 (07월 10일) 전문연구요원 / 산

    입소 1일차 후기 : ​ 논산훈련소 보충역 3주 기초군사훈련 후기 (2021년 07월) : 입소일 (07월 08일) 전문연구요원 / 산업기능요원 / 사회복무요원 / 공중보건의 :: 흔한 (tistory.com) 논산훈련소 보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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