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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인트 버나두스 앱 12 2018 (St. Bernardus Abt 12 2018)
    맥주/마신것 2025. 1. 2. 18:30

     

     
    양조장 : 브루어리 세인트 버나두스 (Brouwerij Saint Bernadus)
     
    맥주명 : 앱 12 (Abt 12)
     
    스타일 : Belgian Quadrupel
     
    점수 : Untapped - 4.03 [6,857 Rating / 7,849 check-in]
     
    도수 : 10 %
     
    캔입일 : -
     
    시음일 : 24.11.30
     
    상미기한 : 23.04.04
     
    수입사 : -

    이 블로그에 포스팅한 다른 세인트 버나두스의 맥주​들


    요약

    1. 건과일과 흑설탕 그리고 벨지안 효모의 조화가 흠잡을데 없는 쿼드루펠

    2. 6년이 지나도 캐릭터가 생각만큼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는다.

    3. 그런데 전반적으로 맹-해진 느낌이 있는데 시간때문인지 입맛이 변한건지는 잘..?


    12는 세인트버나두스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벨지안 쿼드루펠 스타일의 에비에일 입니다.

     

    역사적으로 세인트버나두스 양조장은 세계최고의 트라피스트 에일로 여겨지는 베스트블레테렌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1946년, 베스트블레테렌에 위치한 세인트 식스투스 트라피스트 수도원은 자신들의 맥주를 상업화할 파트너를 찾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세인트 버나두스 양조장(당시 치즈 공장)에게 맥주 생산 라이센스를 부여했습니다.

    이 협력 관계는 1946년부터 1992년까지 46년간 지속되었습니다.

     

    1992년, 라이센스 계약이 만료되면서 두 양조장은 분리되었습니다.

    • 베스트블레테렌은 자체 양조 시설을 설립하고 제한적으로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 세인트 버나두스는 기존 레시피를 유지하며 자체 브랜드로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맥주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 물의 원천이 다릅니다.

     베스트블레테렌은 현재 베스트말레 수도원의 효모를 사용하는 반면, 세인트 버나두스는 원래의 베스트블레테렌 효모 균주를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1992년 이후 세인트 버나두스는 트라피스트 인증을 받지 않고 ’에비 에일(Abbey Ale)’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goodbeerhunting.com/blog/2016/11/7/once-a-trappist-st-bernardus-brewery-in-watou-belgium?t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세인트 버나두스는 거의 베스트블레테렌과 유사한 맛의 맥주로 취급됩니다.

     

    재밌는점은 세인트 버나두스가 오히려 원래 베스트 블레테렌의 효모를 사용하니 오리지널의 맛에 더 가까울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겠네요.


    오늘 마신 맥주는 앱12의 2018년 버전으로 유통기한이 23년 4월 4일에 끝난 맥주입니다.

     

    24년 11월 30일에 마셨으니 6년하고도 반이 지나서 마셨네요.

     

    꽤 애지중지하던 맥주였는데 이제는 마실때가 된거 같아서 마셨습니다.

     

    건포도나 건자두같은 건과일향을 필두로 흑설탕같은 느낌과 함께 벨지한 효모 특유의 스파이시한 향도 은은하게 잘 올라옵니다니다.

     

    그런데 마시고 났을때 뒤에 남는 향이 원래 이렇게 짧은가? 싶게 후미가 거의 없습니다.

    앱12를 사실 너어무 오랜만에 마셔서 사실 비교하기는 애매...한데... 아무튼 후미가 굉장히 짧게 느껴집니다.

     

    후미가 너무 짧아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한데 맛도 상당히 라이트하게 느껴집니다.

    이건 근데 제 혀가 그동안에 과하게 임스나 발리와인같은것에 절여져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향과 맛 모두 너무 오래되어서 라이트해졌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탄산도 전혀 안빠지고 상당히 강합니다.

    6년이 지났는데도 탄산이 전혀 안빠지고 짱짱하게 살아있는건 정말 좋네요.

     

    향과 맛은 약하고 탄산은 짱짱해서 마시기는 정말 편안~합니다.

    10도짜리 맥주라고는 믿을 수 없을정도로 꿀꺽꿀꺽 잘 넘어갑니다. 

     

    곰곰히 마시면서 생각해보니 향도 건과일보다는 흑설탕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원래 앱12가 이랬는지 아니면 오래되서 그런건지는 아리송...하네요.


    6년이나 묵혔는데 생각보다 변화가 크지 않기도 하고 그 방향이 캐릭터가 약한 방향으로만 진행되어 굉장히 아쉽습니다.

    역시 맥주는 제때 제때 마시는게 가장 맛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얻었습니다.

    묵히는건 역시 괴즈만 묵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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