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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시음회와 맥주 후기맥주/마신것 2019. 2. 18. 01:35
역삼동 세브도르에서 열린
템페스트 시음회에 다녀왔습니다~!
전에 퓰러스 시음회를 놓친게 한이 되어서
언제하나~언제하나 인스타에서 잠복하다가 드디어! 신청해서! 갔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6종이었습니다.
330ml를 4명이서 노나마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세션 IPA인 페일 아르마딜로 (Pale armadillo) 입니다.
전형적인 시트러스향이 굉장히 신선한 느낌으로 강하게 느껴집니다.
세션 ipa답게 굉장이 라이트한 바디감에 쓴맛도 아주 적어서 물마시듯이 넘어갑니다.
문제는 코는 적응을 굉장히 빨리하기 때문에..향은 금방 사라지고
좀만 마시다보면 보리차 마시듯이 그냥 무슨맛인지도 모르고 넘기게 되네요.
★★☆
다음은 IPA인 브레이브 뉴 월드 (Brave New World)
앞의 아르마딜로에 비해 향이 훨씬 달달한 느낌입니다.
시트러스향인건 마찬가지이며, 세션 ipa보다는 확실히 쌉쌀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서부식 ipa치고는 굉장히 쓴맛이 약한편 인것 같습니다.
그냥 무난무난한 ipa 느낌이네요.
★★★
다음은 블랙 ipa인 인 더 다크 위 리브 (In the dark we live)
블랙 ipa는 처음 마셔보는 스타일이라 평가하기가 애매하지만...
딱 향을 처음 맡았을때는 초콜렛? 스러운 느낌의 스타우트에서나 맡을수 있는 향이 스쳐지나갑니다.
하지만 이내 ipa 스러운 상큼한 파인애플에 가까운 향이 올라옵니다.
눈을 가리고 먹이면 까만색 맥주라고는 상상도 못할것 같습니다.
입에 잠깐 머금고 있응면 구운 몰트의 향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듯하며,
ibu가 앞의 ipa와 같은 60인데, 브레이브 뉴 월드에 비해 좀 더 쌉쌀하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같이 시음하셨던 분들도 다들 좋은 평가를 내리시는걸 보니
블랙 ipa중에서도 상당히 잘 만든 편인것 같습니다.
★★★
안주로 나온 소세지와 순대튀김!
둘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양도 많고 매우 만족!
이 뒤로는 슬슬 취하기 시작해서 그런지,,,도수가 높은 친구들이 나와서 그런지 각각 사진은 안찍었네요.
다음으로 마신건 레드 아이 플라이트 (Red Eye Flight).
모카포터로 향을 맡았을때 가장 새로웠던점은 산미가 굉장히 강하게 느껴지는 커피향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수마트라산 커피를 썼다하는데 이의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상당이 질척한 느낌으로 목을 타고 넘어가며, 맛과 향 모두에서 산미와 코코아느낌이 나면서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
이날 마신것 중에는 2등!
다음으로 마신건 임페리얼 스타우트인
멕시케이크 (Mexicake)
바닐라빈, 코코아, 실론 시나몬, 치폴레 칠리를 부재료로 첨가했다고합니다.
칠리를 부재료로 넣은 맥주들은 매운맛이 튀어서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해서 약간 걱정했습니다.
걱정과는 다르게 매운맛이 부각되지는 않고 시나몬 향이 가장 부각되는 느낌입니다.
계피가 아니라 시나몬이라 매운 느낌은 거의 전혀 없고
각각의 부재료들이 구분이 굉장히 힘들 정도로 매우 잘 조화된 느낌입니다.
맥시 '케이크'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린다 생각되게 케이크를 한조각 먹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그 케이크의 맛이 너무 생소한 맛입니다.
솔직히 설명이 잘..안되는...맛인데.....
모험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한번 드셔보는게...더 빠를것 같습니다.
버번배럴버전도 있다던데..... 버번배럴에 숙성시키면 좀 캐릭터가 죽으면서 훨씬 맛있어 질것으로 기대되는 맛입니다.
★★
마지막으로 마신건 이날 압도적으로 최고였다고 생각되는
올 더 리브즈 알 브라운 버번배럴 (All the leaves are brown Bourbon Barrel)입니다.
수입사측 자료에서는 ratebeer 브라운에일 1위라고하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3위네요.
근데 2위는 이 맥주를 버번배럴에 숙성 안한버전 All the leaves are brown이고
1위는 이 둘 보다 카운트수가 반인 36개밖에 안되니 1위라고 해도 무리는 없지...않나..? 싶긴 합니다.
버번배럴에 숙성시킨만큼 바닐라, 메이플 시럽이 정말 뿜뿜 합니다.
그냥 버번을 마시는것처럼 꽉 찬 바닐라향이 코에 가득차며, 마실때도 그 느낌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동안 버번배럴에이징 맥주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밖에 못마셔 보았는데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배럴에이징을 시켜도 그 원주의 특성이 계속 남아서 뒤섞이는 느낌이었다면,
얘는 원주가 브라운 에일이라 그런지 굉장히 끝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떄문에 온전히 바닐라, 메이플의 향에만 더욱 더 집중할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날 마신 맥주중에 유일하게 추가 구매해서 사왔네요.
버번을 좋아하신다면 더더욱 반드시! 마셔보아야 할 맥주로 강추합니다.
★★★★★
현장에서 마신건 이렇게 6종이 다고
추가로 템페스트 잔과 함께 마멀레이드 온 라이 (Marmalade on Rye)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마멀레이드 온 라이 리뷰는 https://june1031.tistory.com/110 요기로..
7종 중에서는 마멀레이드 온 라이가 2등이라고 생각되서 시음회때 마셨다면 얘도 사서 집에 왔을텐데
그게 약간 아쉽네요.
맥주도 맛있고 안주도 맛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또 갈 의향 10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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