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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발 (Orval)
    맥주/마신것 2021. 6. 30. 00:58

    양조장 : 브루어리 오르발 (Brasserie d'Orval)

    맥주명 : 오르발 (Orval)

    스타일 : Pale Ale - Belgian

    점수 : Untapped - 3.71 [196,781 Rating / 318,485 check-in]

    Ratebeer - 99/100 (3.99) [6,973 Rating / 4,627 Reviews]

    도수 : 6.2 %

    시음일 : 2021.06.19

    병입일 : 2020.02.25 / 2020.09.17

     

    트라피스트의 여왕

    트라피스트중 유일하게 브렛 - 즉 야생효모를 사용한 맥주

    트라피스트 이면서 벨지안 페일에일 스타일인 맥주

    오르발 양조장에서 나오는 유일한 맥주 (한정판 제외)

    특유의 가죽, 말안장 냄새가 나는 맥주

    오래 묵힐수록 캐릭터가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맥주 등등...

     

    여러 좋은 수식어를 주렁주렁 달고다니는

    트라피스트 중에서도 가장 특징적인 맥주중 하나인 오르발 입니다.

    언제 마실까하다가 이번에 약 9개월 / 1년 4개월 정도 묵힌 두 친구를 한번에 같이 따 보았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빛 차이때문에 그래보이기도 하는데

    실제 눈으로 볼때도 딱 사진정도로 미묘하게 색의 차이가 보입니다.

    7개월 정도로 차이가 생길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육안으로 부터 차이가 보여서 좀 놀랐습니다.

     

    2020년 9월 병입분 (9개월 숙성)

     

    헤드는 양은 아주 많이 생성되지는 않고 적당히 생성되지만 그 유지력은 굉장히 좋습니다.

    애지간히 천천히 마셨는데도 끝까지 남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에스테르 인줄 알았으나... 다른 리뷰들을 좀 찾아보니 브렛때문 인걸로 보이는

    화사한 향이 차분하게 올라오며 뒤쪽에는 홉 때문으로 생각되는 풀내음도 올라옵니다. 풀내음이 약간 더 튄다는 생각이 드네요.

     

    탄산은 어느정도 따끔따끔 거리게 있지만 정말 유지력이 좋은 헤드가 같이 들어오면서

    어느정도 부드러운 질감과 탄산이 조화롭게 느껴집니다.

     

    날선 쓴맛이 꽤나 느껴지며 또 오랫동안 혀에 남아있음.

    마신 뒤에는 특유의 소독약같기도 하고 가죽내같기도 한 향이 올라옵니다.

    온도가 낮을땐 거의 안올라왔는데 온도를 올리니 드디어 나기 시작하네요.

     

    조화로운 화사한 향과 풀내음. 질감과 맛 어느 하나 흠잡을데 없지만

    날선 쓴맛이 꽤나 길게 유지되기 때문에 절대 마시기 편한 술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2020년 2월 병입분 (1년 4개월 숙성)

     

    9월분에서는 화사한 향과 풀내음 각각이 서로 분리되어서

    꽃향기가 먼저 찔러주고 약간의 텀을 둔뒤에 풀내음이 폭 찔러준다는 느낌이었다면

    2월분은 두 향이 잘 배합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동시에 특유의 가죽내가 향에서도 조금 더 느껴지네요.

     

    날선 쓴맛은 눈에 띄게 죽은게 느껴지며 이때문에 훨씬 마시기 편해짐.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2월 병입분이 훨씬 좋았습니다. 향의 강렬함은 약간 죽었지만 그만큼 조화로워 졌으며 쓴맛이 많이 죽은거에서 특히 가점을 많이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19년쯤에 오르발을 마셨을때는 가죽향이 코를 찌를듯이 났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오르발 느낌을 내려면 아무래도 좀 더 숙성을 시켜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둘 다 한병씩 더 보관하고 있으니 몇년쯤 더 지나서 한번 더 까보고 다시 후기 적도록 하겠습니다.​

     

    요약

    눈에 띄게 변하는게 보이는 화사한 벨지안 페일 에일.

    한번쯤 마셔보는건 물론이고 마실때 이 맥주가 얼마나 오래 된건지도 체크해 보면서 마시면 재밌을듯.

    ​★★★☆

    구매처 : 바틀샵

    ​가격 : 7-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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