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멀레이드 온 라이 (Tempest Marmalade on Rye)
IPA의 시대가 저물고 뉴잉의 시대가 된지도 꽤나 시간이 지나서
최근에는 다시 전통 IPA 또는 더블/임페리얼 IPA가 돌아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IPA는 아직도 너무나 질려있습니다.
언제나 비슷한 시트러스향, 음용성과는 거리가 있는 쓴맛 등등에 질려있던 와중에
또 IIPA라니, 향만 좀 강한 IPA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려를 깨고 상당한 맛을 보여준 템페스트의 마멀레이드 온 라이입니다.
향은 시트러스향과 첨가물중에도 있는 생강향이 올라옵니다.
개인적으로 생강을 정말 정말 정말x10000000 혐오하는데
생강향이 튀는편은 아니라 다행입니다.
사실 구지 구분하자면 시트러스 + 생강향이 나는거지 그냥 맡으면 자몽향이 납니다.
이게 정말 재밌었던 포인트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직 경험치가 딸려서 시트러스면 시트러스지 오렌지 감귤 등등의 향을 잘 구분을 못하는편인데
얘는 진짜 나는 자몽이다! 자몽자몽! 하는듯한 향이 마구 납니다.
단맛은 거의 없고 IPA다운 쓴맛만이 뒤에 쭉 남습니다.
수입사 자료에 따르면 호밀에 의한 영향이라고 하는데
정말 굉장히 끈적한 느낌으로 목을 타고 넘어가면서 혀에도 좀 남습니다.
음....쌉쌀한거를 즐긴다면 가산점이겠지만 이와 반대라면 감점인 요소겠네요.
이런 끈적함때문에 시트러스한 향이 여타 ipa들 보다도 더 진하게, 오래. 남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ipa의 향때문에 쓴맛을 참는거지 쓴맛을 즐기는편은 아니라...쓴맛을 줄일만한 달달한 안주 누네띠네
랑 마셨는데 괜찮은 페어링 이었던것 같습니다.
어제 시음회때 이친구도 시음주중에 하나였으면 몇병 챙겨왔을것 같은데
어제는 이런친군지 몰라서 안챙겨 온게 아쉽네요.
★★★★☆
8500 - 9000원 정도로 알고있음.